마우리시토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1일(한국시각) AS 모나코(프랑스)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J조 2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A매치까지 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달 18일 열린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조별예선 1차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26일 열린 맨체스터시티와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4-1 승)도 후반 32분에 교체될 때까지 77분간 맹활약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발 부상을 당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손흥민의 발 부상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부상 부위와 상태에 대해서는 전혀 알리지 않아 국내는 물론, 영국 현지의 축구팬들도 상당한 궁금증을 남겼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이 입을 열었다. 손흥민의 상태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단순히 모나코와 유로파리그 조별예선뿐 아니라 10월 A매치도 참가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나코와 유로파리그 조별예선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모나코와 경기에 출전하기보다) 잉글랜드에 남아 회복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했다. 국가대표팀에 소집되는 것도 불가능할 전망"이라고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전했다. 이어 "회복까지는 몇 주가 걸리겠지만 2주간의 A매치 기간이 있어 다행이다. 이 기간에 빠른 회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역대 아시아선수 최고 이적료인 3000만 유로(약 409억원)에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적 후 5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빠른 적응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발 부상으로 당분간 소속팀 경기에 나설 수 없을 뿐 아니라 8일 쿠웨이트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4차전 원정경기, 13일 자메이카와 평가전에 사실상 불참하게 됐다.
앞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 자메이카와 경기에 손흥민을 발탁했다. 손흥민의 갑작스러운 부상에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도 "구단에서 부상 정도에 대한 설명이 담긴 공식적인 문서가 도착하지 않아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상태가 담긴 문서를 확인해야 대체 발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오는 5일 오전 쿠웨이트로 출국하고 현지에서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하는 만큼 그 전에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 또는 대체선수의 발탁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