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제한급수 앞두고 시·군별 적응훈련 돌입

가뭄으로 충남 8개 시·군에 대한 사상 첫 제한급수 조치가 오는 8일 실시되는 가운데 시·군별 제한급수 적응훈련이 1일 일제히 시작됐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 8개 시.군의 상수원인 보령댐이 말라가고 있다.
우선 보령댐 광역상수도 물을 가장 많이 공급받고 있는 서산시(1일 5만4222㎥)는 블록별 감압밸브 조정 방식으로 제한급수 적응훈련에 돌입했다.

하루 3만 3617㎥를 공급받는 홍성군은 읍·면에 따라 이날 오후 늦게부터 격일 시간대별 단수에 들어간다.

홍성군은 대형 건물이나 다가구주택 등이 대형 저수조에 수돗물을 저장한 뒤 단수 시간대 사용할 경우 이번 제한급수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문제점을 감안, 대형 저수조 저장 사례가 발견되면 해당 건물에 대한 강제 감량 조치까지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정세영 기자) 홀짝제 단수에 들어가는 충남 홍성군에는 단수에 대비한 용품들을 찾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보령시는 1일 3만1561㎥의 물을 공급받는 중으로, 배수지 수위를 낮춰 유출량을 20% 줄였다.

이 같은 제한급수 방식에 따라 고지대 일부 지역에서 용수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경우, 보령시는 병물 등을 대체 공급할 계획이다.


하루 2만144㎥의 물을 공급받고 있는 태안군은 관망 밸브 조정으로 유출량을 20% 줄였고, 당진시(1일 1만1000㎥) 역시 배수지 유출밸브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유출량 20%를 감축했다.

이와 함께 보령댐 광역상수도 공급량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예산군(1일 5287㎥)과 청양군(〃 3987㎥), 서천군(〃 3768㎥) 등은 관망 밸브 조정, 유입밸브 및 유출밸브 조절 등을 통해 사용량을 20% 감축 중이다.

도 관계자는 “시·군별로 용수 공급 상황을 감안해 제한급수 방식을 채택, 적응훈련을 시작했다”며 “광역상수도 제한급수는 사상 첫 사례로 어떤 방식이 효과적인지 알 수 없는 만큼, 적응훈련을 통해 제한급수 방식을 바꾸거나 보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8일부터 실시될 제한급수는 각 시·군이 보령댐으로부터 평소와 같이 물을 공급받아 내보내는 양을 줄이는 방식이지만,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보령댐으로부터 공급받는 양이 20% 줄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령댐은 지난달 29일 현재 22.7%의 저수율로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보령댐은 충남 8개 시·군 48만 명의 주민에 하루 20만㎥의 생활·공업용수를 공급 중으로, 이번 제한급수를 통해 하루 5만555㎥ 가량 공급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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