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靑공천개입, TK패권 쥐려는 것…독선·오만 버려야"

이종걸 "朴 대통령 국정 인식 바꿔야"…이춘석 "여야 합의에 선전포고 옳지 않아"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일 "청와대는 집안싸움에 관여하지 말고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서로 논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정면 비판하면서 공천·선거 개입의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 의회주의를 무시하고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힘으로 찍어내 파탄의 참상을 보여준 지난날의 제2라운드가 벌어지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만하고 독선적으로 국회를 대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청와대의 반대입장 표명에는 TK(대구·경북)패권을 쥐겠다는 의도가 있다면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이 원내수석은 "이번 노골적인 권력투쟁의 원인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며 "첫 번째로는 대통령 해외순방 중에 여야 대표의 합의가 이뤄졌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없는 동안에도 정치권은 협상할수 있고, 또 해야 한다. 국회는 대통령의 말을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여겨 받아쓰기를 하는 초등학교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일방적인 성명서로 발표한 것이 아니라 여야 당대표의 합의 결과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합의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조용히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선전포고를 하는 것은 야당에 대한 예의 또한 아니다"고 질타했다.

이 원내수석은 또 "6대 사정기관 중에서 민정수석, 국세청장, 공정거래위원장 등 3명이 TK(대구·경북) 출신이고, 나머지 3명도 경남 출신이다. 검찰총장도 TK 출신으로 교체될 것이고, 이는 경제라인도 마찬가지"라며 "국민행복시대를 약속했던 청와대와 집권 여당이 왜 TK를 놓고 노골적인 싸움만 하느냐"고 지적했다.

또 "이것도 모자라 국회의원 선거에서 TK 출신으로 친위대를 채우겠다고 한다. 대한민국은 'TK공화국'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노골적이고 치졸한 싸움은 수도권, 충청, 강원, 호남권의 국민은 물론이고 대구·경북의 민심조차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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