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바다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전야제

30일 오후 6시 부산 중구 비프(BIFF) 광장에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전야제가 열렸다. (사진=부산 중구청 제공)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부산 중구 비프(BIFF) 광장에서는 영화제 개막을 축하하는 전야제가 열렸다.

이날 오후 5시 부산 중구 남포동 비프광장.

들뜬 표정으로 손을 맞잡은 연인은 광장 한가운데 마련된 특설 무대 앞 좌석에 일찌감치 앉았다.

교복을 입고 온 학생들부터 배낭을 멘 외국인까지 들뜬 표정으로 자리를 잡았다.


부산국제영화제가 태동한 이곳 비프 광장이 1년 만에 영화팬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6시 남포동 비프광장에 형형색색 조명이 켜지고 레드카펫 위로 유명 영화인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면서 스무 돌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 전야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1년 동안 영화제를 기다린 팬들의 행렬은 이른 오후부터 이어졌다.

연인과 함께 남포동을 찾은 유승철(35)씨는 "학창 시절 처음 시작한 부산국제영화제에 20년 동안 함께 성장해 온 듯 애착을 가지고 있다"라며 "다양한 영화와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영화제를 즐기겠다"라고 말했다.

영화배우 권해효와 정희정의 사회로 시작한 이 날 전야제에는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과 공동집행위원장 강수연 등이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곧이어 이번 영화제의 초청작 중 하나인 '두 번째 스물'의 감독 박흥식과 배우 이태란이 무대에 올라 시민과 대화를 나눴다.

30일 오후 6시 부산 중구 비프(BIFF) 광장에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전야제가 열렸다. (사진=부산중구청 제공)
이어 전야제의 꽃인 영화인 핸드 프린팅 공개 행사가 진행됐다.

올해에는 우리나라 정진우 감독과 대만 허안화 감독, 헝가리 벨라타르 감독의 손도장이 비프 광장에 새겨졌다.

이로써 남포동 거리에 남겨진 유명 영화인의 핸드 프린팅은 59개로 늘었다.

핸드 프린팅 공개 행사에 이어 인기 가수 알리와 성악가 김승일 등의 축하 공연이 펼쳐지자 전야제의 열기는 한층 고조됐다,

전야제가 열린 비프광장 특설 무대에서는 다음 달 1일 오후 6시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이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번 국제영화제는 1일 개막식에 이어 인도 영화 '주바인'을 개막작으로 항해를 시작해 10일까지 75개 나라에서 초청된 304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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