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전시장과 공연장을 늘리는 등 공익성을 강화해 시민 친화적인 공간을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에 들어설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개발계획을 수정해 제출함에 따라 오는 2일 협상조정회의를 열어 개발계획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차 측은 지난 6월 1차 개발계획안을 제출했고 서울시는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GBC에 공공성을 강화하고 교통대책을 보완할 것을 요청했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수정안을 통해, 115층과 62층으로 건설하기로 했던 건물을 105층(글로벌타워)와 51층(업무·숙박용)으로 층수를 낮췄다. 건물높이는 최고 571m에서 526m로 낮아진다.
서울시 측은 "건물 높이는 앞으로 협상과정에서 또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컨벤션 시설은 지하와 115층에 배치하기로 했다가 저층부에 한데 모으기로 했다.
공연장도 1만 5천㎡에서 2만 2천㎡로 늘리고 1천8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과 600석 규모의 챔버홀 2개로 만들기로 했다.
또, 빗물 재이용과 태양광, 지열 등 친환경에너지를 적극 활용하도록 하고 LED 조명을 100% 활용하는 등의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강남구청에서 부지 내 변전소 이전허가를 반려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는 GBC 개발계획과 건축 인·허가 절차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한전 사옥 지하 3개층에 있는 변전소 용량을 늘려 부지 외곽으로 옮겨 지하 5개층으로 증축할 계획이다.
또, 강남구 주민들이 한전부지 개발로 생기는 공공기여금을 영동대로 통합개발에 사용하라며 행정소송을 낸 것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단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이에대해 강남구청(구청장 신연희)은 서울시가 한전부지 개발논의에 강남구청을 배제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강남구청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관련 규정까지 바꿔가며 협상조정협의회에 강남구청을 배제한 것은 지방자치제를 무시한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하려면 서울시는 중앙정부에 강남특별자치구 설치를 건의하라"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현대차 GBC 부지 개발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효과가 최대한 빨리 나타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사전협상을 마무리 짓고 2016년 말이나 2017년에는 공사가 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