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교육청은 내년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명예 3학년 교실 존치 여부를 두고 지난 8월부터 단원고 대책특별위원회를 열어 논의를 진행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논의의 시작이 늦어 충분한 협의 과정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며 "교실 존치를 두고 발생하고 있는 갈등은 8월까지 문제를 방치해 온 교육청의 무책임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물리적으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당사자간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깊이 나누며 구성원 모두의 의견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은 단원고의 구성원뿐만 아니라 안산시민들도 잘 알고 있으나 경기교육청만 모른 체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재정 교육감에 대해서도 "이 교육감은 당사자 간의 합의를 존중하겠다고 한다"며 "이는 경기교육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짧은 시간 급하게 논의를 진행하다 보니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단원고의 학생, 학부모, 유가족, 교직원은 물론 지역공동체가 또 한 번의 큰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어 "이 교육감은 막중한 책임의식을 느끼고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라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의 교실 존치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