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일부가 이 안에 대해 새정치연합 안을 수용했다고 하는데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민공천제에 조급증을 내다 야당의 프레임에 말려들었다며 친박계 등에서 제기한 비판을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또 “안심번호와 관련해 새정치연합 혁신위에서 만든 기법인 것처럼 오해를 많이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기법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휴대전화 여론조사를 하기 위해 오래 전에 만들었으며 우리 당도 재보궐 선거 등에 활용해온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관위에서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2015년 2월 정치관계법 개정 의견을 내놓고 각 당에서, 우리 당 권은희 의원이 내놓았다”면서 “이 개정안은 정치개혁특위에서 여야가 합의한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천권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취지 아래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며 “이 안은 양당 공식기구에서 토론해 더 좋은 안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친박 맏형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또 참석하지 않았다.
◇ 김성태 "국민공천제는 朴대통령 1번 정치공약"
김 대표의 측근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친박계의 비판에 대해 “상당히 경악했다”면서 “안심번호는 중앙선관위가 제안한 제도이고 지난 8월에 정개특위에서 여야간에 합의가 된 사안인데 논리의 비약이고 문제인식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김 의원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대선 정치분야 공약 중 첫 번째 공약이 바로 국민공천제를 앞으로 법제화하겠다는 것이었는데 그게 사실상 오픈프라이머리”라며 “어느 누구도 공천에 사심이 개입될 수 없는 그런 법률적인, 제도적인 장치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한 분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측근, 지근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대통령 본인의 의지를 가지고 우리 당 후보로서 정치공약 제1번으로 올려놓은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 지금 와서 대통령 공약을 충실히 실행하고 이행하자는 입장을 잘못됐다고 하면,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가자는 건지 납득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당론을 관철시키기 위한 당 대표로서의 처절한 몸부림 한번 가져가지 않고 야당이 협조해주지 않으니까 ‘오픈프라이머리는 이제 안 된다. 다른 방안을 찾자' 이렇게 나오는게 맞느냐, 아니면 극적으로라도 야당 대표하고 담판을 짓는 모습이 낫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