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 사진집 '윤미네 집'을 소개하던 패널 예지원은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촬영이 중단될 정도로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에 앞서 MC 정찬우는 "사실 가족이란 게 가장 편하기 때문에 말을 거르지 않고 해 상처를 줄 때도 있다"고 했다.
이에 데프콘은 "가족들이 래퍼다. 독설 제일 많이 하는 게 가족이다. 진정한 에미넴(Eminem)"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웃음은 잠시였다. 예지원이 사진집 윤미네 집을 소개하면서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이 사진집은 윤미라는 주인공이 태어난 순간부터 결혼해서 떠나기까지를 아버지의 시선으로 엮은 것으로, 1990년대 발간됐다가 최근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예지원은 "15년 전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아버지께서 말도 부치기 힘들 만큼 무서우신 분이었다"며 "새삼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게 '우리 아버지께서도 나를 많이 사랑하셨구나'라는 거다. 이제는 먼저 다가가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다"고 말했다.
눈물을 보이던 예지원은 결국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촬영장을 잠시 떠나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촬영 중단이었지만 나머지 단원들의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정찬우 역시 "아버님께서 뇌를 다치셔서 1년 반 동안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깨어나셨는데 6세의 지능으로 돌아가셨다. 가끔은 완력을 쓰면서 아버지를 보살필 수밖에 없었는데 정말 그때 가슴이 무너졌다"며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