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유튜브 접속이 차단된 중국에서는 텐센트가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위엄을 떨쳤다.
29일 모바일 앱 전문 분석기업인 앱애니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미국의 iOS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를 합친 다운로드 수 1위는 유튜브가 차지했다.
2위는 넷플릭스, 3위는 훌루(Hulu)였다.
매출 기준으로는 HBO NOW가 1위에 올랐다. 이어 MLB.com At Bat(2위)와 훌루(3위) 순이었다.
영국에서도 유튜브가 다운로드 수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2위는 BBC iPlayer, 3위는 넷플릭스가 차지했다.
유튜브라는 강력한 경쟁 서비스가 없는 중국에서는 텐센트 비디오가 다운로드 수 1위 앱으로 꼽혔다.
2위는 바이두가 운영하는 iQIYI, 3위는 유쿠 투두가 서비스하는 유쿠였다. 매출 기준으로는 iQIYI, 유쿠, 텐센트 비디오가 나란히 1∼3위에 올랐다.
대표적인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인 이들 3개국은 이용자가 선호하는 앱 유형 측면에서 차이를 드러냈다.
우선 미국 이용자는 인터넷 동영상 업체, 방송사, 스포츠 리그 등 다양한 유형의 동영상을 골고루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영국에서는 전통적인 방송사 앱이 뚜렷한 강세를 보였으며, 중국에서는 텐센트 비디오와 iQIYI, 유쿠 등 3개 서비스가 다운로드나 매출 규모로나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애니는 "이러한 차이는 나라별로 선호하는 콘텐츠 종류나 전통적인 TV 시장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다"며 "업체가 각 시장에 진입할 때에는 이러한 차이를 인식하고 서비스를 현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영상 스트리밍 앱 시장은 미국과 중국에서 1년 새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라별 상위 10개 앱의 매출 변화를 보면 미국이 3.2배, 중국이 9.6배 각각 증가했다. 이런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앱애니는 "동영상 스트리밍 앱 시장은 TV 수상기를 없애거나 유료방송 관련 지출을 줄이는 이른바 '코드 커팅'(cord-cutting), 신규 서비스의 유입, 재미있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 e-스포츠 콘텐츠의 증가에 힘입어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