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하기 딱 좋은 날…연예계 추석 풍속도

방송인 노홍철과 그룹 클릭비. (사진=방송 캡처)
민족 명절 '추석'이 연예계에서는 복귀의 통로가 됐다.

추석을 맞이해 각기 다른 이유로 활동을 쉬었던 연예인들이 돌아오고, 프로그램도 짧은 휴식에 종지부를 찍었다.

방송인 노홍철은 지난 27일 방송된 MBC 추석특집 프로그램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으로 방송에 복귀했다. 음주운전으로 MBC '무한도전'에서 하차한 후, 10개월 만의 방송 출연이었다.

노홍철은 여행작가 태원준, 대학생 이동욱, 모델 겸 배우 송원석, 스트리트 아티스트 료니 등과 함께 20일 간 유럽 여행을 떠났다.

그는 여행지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에게 음주운전 이야기를 직접 꺼냈다.

차를 태워준 외국인 커플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에는 "나는 큰 실수를 저질러서 운전 면허를 잃었다. 연예인인데 음주 운전으로 일과 모든 것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이들 커플이 사귄 지 10개월이 됐다고 답하자, 노홍철은 "나의 잃어버린 시간"이라고 간접적으로 자숙 기간을 언급했다.

한국인 부부를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노홍철은 이들 부부가 8월 15일에 결혼했다고 밝혔고, 여기에 노홍철은 "저는 8.15 특별 사면을 받았다"고 응수했다.

그룹 클릭비는 13년 만에 7인조 완전체로 방송에 돌아왔다.

클릭비는 지난 26일 방송된 SBS 파일럿 프로그램 '심폐소생송'에 출연했다.

동료 가수 지오디 멤버 김태우는 이날 래퍼 칸토와 함께 타이틀 곡으로 선정되지 못했던 클릭비의 숨은 명곡 '말처럼 되지가'를 열창했다.


청중단 투표에서 100표 이상을 달성하지 못하면 원곡 가수는 2절을 이어 부를 수 없게 된다.

김태우는 "제가 떨어지면 원곡자가 노래를 부를 수 없다고 해서 너무 떨렸다. 원곡자들이 다 나왔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떨어지면 큰일난다"고 우려했다.

김태우의 걱정과 달리 투표는 성공적이었고, 7인조 클릭비는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클릭비 멤버들은 정장을 입고 등장해, 지난 2011년 앨범 '투 비 컨티뉴드'(To Be Continued)에 실린 곡 '말처럼 되지가'를 부르며 감격에 젖었다.

리더 김태형은 "응원해주는 모습을 보고 벅차올랐다. 그 에너지를 받아서 올해는 앨범과 그 외에 더 좋은 소식,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노래를 작사·작곡한 멤버 노민혁은 "우리가 올해 7인조로 컴백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하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클릭비는 현재 10월 컴백을 목표로 앨범 준비 중에 있다.

SBS 예능프로그램 'NEW 스타킹'. (사진=SBS 제공)
개편을 위해 잠시 달리기를 멈췄던 프로그램도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SBS 예능프로그램 'NEW 스타킹'(이하 '스타킹')은 추석 연휴인 오늘(28일) 개편 첫 방송을 가진다.

'스타킹'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친숙함을 무기로 내세웠다. 무대에 등장하는 일반인들은 이전처럼 어렵거나 놀라운 장기가 아닌 UCC를 보는 듯한 장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다. 국민들에게 제보를 받는 시스템을 갖춰, 일반인들은 자신이 눈여겨봤던 능력자들을 '스타킹'에 제보할 수 있다. 이 제보자들은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이 제보한 인물에 대해 어필하는 시간도 가진다.

시청자들과 친화력을 강화하겠다는 '스타킹'의 다짐이 엿보인다.

아직 방송되지 않은 '스타킹'만 제외하면 노홍철과 클릭비는 추석 맞이 기습 컴백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물론 노홍철에게는 엇갈린 시선이 공존하지만, 방송 내내 보여준 반성하는 태도로 냉담한 분위기는 많이 풀어졌다.

이들이 쏘아 올린 복귀 신호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