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유엔 조우외교' 아베 총리와 짧은 대화

박 대통령이 27일 유엔 외교무대에서 일본 아베 총리와 조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주최한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 오찬을 시작하기 전이었다.


두 정상의 대화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몇 분”정도였다.

그러나 한일 두 정상의 조우는 지난 3월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 국장 때 이후 6개월 만이여서 의미가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청와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조우 정황과 관련해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에게 먼저 다가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아베총리는 “다음 달 말 한중일 3국정상회를 기대한다”고 말을 건넸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서울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아베 총리는 또 박 대통령의 다음 달 미국 방문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고 박 대통령은 “고맙다”고 답했다.

한국과 일본은 두 정상의 취임 이후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으로 한 차례도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두 정상의 조우 외교로 다음 달 말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계기에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 이외에도 주요국 정상들과 만나 친분을 쌓고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활발한 조우 외교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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