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앓는 수두 바이러스가 잠복해있다가,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 저항력이 약해졌을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신경에 손상을 줘 피부에 띠 모양의 발진이나 수포 등을 일으키며, 가슴이나 얼굴 부위에 많이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9일 지난 5년간 진료비 현황을 분석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 환자 64만명 가운데 여성은 61%인 39만명으로 남성보다 1.6배 많았다.
지난 2009년 45만명이던 대상포진 환자는 매년 7.3%씩 늘어났고, 특히 여성은 매년 7.9%씩 늘어나 6.4%인 남성을 앞질렀다.
10만명당 환자를 월별 추이로 보면 7월에 16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8월과 9월에 각각 158명과 157명 순이었다.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강연승 교수는 "나이가 많고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일수록 대상포진에 이은 신경통도 자주 발생한다"며 "명확한 이유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잘 걸리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예방을 위해선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발진 등이 생겼을 경우엔 약물치료 등으로 추가 감염을 최대한 빠른 시간에 막는 게 좋고, 통증이 심할 경우엔 신경차단요법을 병행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