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119구급대원들은 명절 연휴가 평상시와 다를 바 없다.
화재나 응급환자에 대비해야 하는 업무 특성과 함께 오히려 차량 이동이 많아지면서 교통사고 등이 늘어 걱정만 늘어날 뿐이다.
이희민 소방교는 "장남이라 아버지가 많이 서운해하신다"면서도 "제 직업을 자랑스러워하시기 때문에 이해를 해주신다"고 털어놨다.
또 "명절에 고향을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남들 쉴 때 쉴 수 있는 직업은 아니지 않냐"며 "당연히 소방관으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서부소방서는 추석 연휴동안 화재에 취약한 시설에 대한 순찰 활동과 귀성객 운집지역에 119구급대를 전진배치하는 등 특별 경계 근무에 들어간다.
연휴 기간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해 청주청원경찰서 교통관리과도 특별 근무가 들어갔다.
채 경위는 "명절은 귀성차량, 귀경차량, 성묘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교통 경찰들이 가장 바쁜 시기"라며 "밤늦게까지 도로의 매연 속에서 신호기 제어를 하는 일이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들이 쉴 때 일하다보니 가족들과 성묘도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이제는 가족들도 경찰관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받아드린다"고 말했다.
청주산업단지에서는 이번 추석 연휴 동안 85개 업체에서 1만여명의 근로자들이 한시도 쉴틈없이 수출전선을 지키고 있다.
민생현장과 산업현장을 든든하게 지키는 이들이 있기에 이번 추석도 더욱 풍요롭고 넉넉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