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9천257억원, 영업이익 2천441억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LG전자는 하반기 수익흐름을 돌려놓기 위해 부진한 스마트폰과 TV부문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스마트폰은 기존 G4라인업의 판매를 확대하면서 하반기에만 프리미엄과 보급형을 포함 3개모델을 시장에 투입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소비자기호와 소비여력 맞춤형 전략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LG스마트폰…세대·가격 맞춤형 라인업 구축
하반기 LG전략의 다크홀스이자 수익흐름을 주도할 야심작은 이른바 '초프리미엄폰'으로 5.7인치 고화질 LCD디스플레이, 렌즈가 2개인 듀얼카메라, 금속테두리, 우레탄 케이스, 분리형 배터리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10월 1일 서울과 뉴욕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갖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폰은 카메라와 영상 촬영에 특화된 기능이 탑재된 것이 아이폰이나 갤럭시와는 구별되는 특징이다"고 말했다. 또 구글의 안드로이드 최신앱 마시멜로를 탑재한 구글폰 넥서스5(5인치)를 OEM방식으로 공급 실적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LG는 고객의 요구에 맞출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으로 2분기 영업이익 2억원의 굴욕을 털어내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추세선을 단숨에 플러스로 돌려놓겠다는 구상이다.
◇ "올레드TV, 내년 중반 LCD와 가격경쟁 가능"
세계가전박람회 IFA에서 올레드의 가능성을 보여준 데 이어서 지난 16일 북경에서 올레드 파트너스데이 행사를 개최, 스카이워스,콩카,창홍,하이얼 등과 파트너십을 다졌다.
LG는 진화된 올레드 TV를 내세워 세계 프리미엄 TV경쟁구도 자체를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으며 그 방편으로 올레드의 가격인하를 상정하고 있다. LG관계자는 "최근 선보인 400만원대의 올레드 TV는 인치당 가격이 1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2015년 상반기 올레드 TV의 국내 판매량은 1만5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신장됐으며, 내년 중반이 되면 울트라HD LCD와 가격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LG전자는 예측하고 있다.
최근 LCD TV수익률이 정체되고 있는 것도 LG에는 희소식이다. 21일 시장조사기관 IHS테크놀로지는 LCD수요감소와 공급과잉으로 인해 올해 4분기 LCD패널 제조업체의 이익률이 0%로 급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와함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방만하고 비효율적인 조직구조와 인력에도 메스를 대기로 했다. 난립한 팀을 통폐합해 거대 프로젝트 단위의 대팀제를 도입하고 인력을 20%가량 감원.재배치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오너 경영체제'로 전환한 지 5년만에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의 추세(연결기준)가 상승으로 전환된데 더해 시장점유율 상향과 수익개선을 위한 전방위대응에 나서면서 2015년 하반기 재도약의 분수령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