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령은 2000년 6월 27일 경기도 파주 DMZ에서 사고를 당했다. 당시 추가 폭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위험하니 들어오지 마라, 내가 가겠다"며 전우 사랑과 참군인의 자세를 실천해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이 대령의 사례는 신체장애를 입은 현역군인이 계속 군에 복무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는 계기가 됐다. 그는 2년 반의 치료과정을 거쳐 군에 복귀해 정년까지 37년간 복무하고 이번에 전역한다.
1983년 소위로 임관한 그는 1사단 수색대대장, 합동군사대학교 지상작전 교관 등을 지냈다.
이 대령의 전역일자는 오는 30일이지만 전역식은 당겨서 치러졌다. 그는 이날 함께 전역한 다른 9명의 대령들을 대표하여 전역사를 낭독하면서 "지난 37년간 발전하는 조국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데 같이 동참해 그 대열에서 작은 힘을 보태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제, 어디서든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달려오는 예비전력이자 육군의 홍보대사로 힘을 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