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마는 안철수를 위한 신의 한 수?

[변상욱-김갑수의 스타까토 52회] 혁신안은 끝, 혁신은 이제부터

■ 팟캐스트 방송 : CBS <변상욱-김갑수의 스타까토>
■ 공개 일시 : 2015.09.24 (팟캐스트/팟빵)
■ 진행 : 변상욱 대기자, 김갑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대표
■ 게스트 : 이용문 (CBS 보도국 국회팀장)


지난 24일에 공개된 52회는 혁신위 통과와 함께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 투표를 철회하며 당 내분이 수그러드는 분위기로 예상되었지만 전직 당 대표들은 살신성인을 실천하고 열세 지역 출마를 포함한 전략적인 결정을 따르라는 혁신위의 마지막 혁신안 발표로 반대세력의 반발이 커져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야권의 행보에 대해서 짚어봤습니다.

◆ 변상욱> 혁신위원회가 열렸다고 하던데 어떻게 된 건가요?

◇ 이용문> 23일 오후에 기자회견을 했는데 예상했던 것이 나왔습니다. 정세균, 이해찬, 문희상, 김한길, 안철수 전 대표... 전직 당 대표들이시죠. 이분들을 꼭 짚어서 살신성인을 해달라고 발표했습니다.

◆ 김갑수> (내년 총선에) 나오지 마라?

◇ 이용문> 살신성인, 열세 지역 출마 등 당 결정을 따라달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 혁신안이 11차 혁신안이고 마지막 혁신안이죠. 인적쇄신 부분이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그 예상대로 되었습니다. 5명이면 저희들 예상보다는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 변상욱> 그런데 만약에 이 5명이 따르겠다고 한다면 주변에 걸쳐있는 사람들도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 김갑수> 그렇겠죠. 보니까 사람마다 각각의 포인트는 다르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안철수 전 대표는 끊임없이 부산 출마 요구에 시달려 왔잖아요. 김영춘 부산 시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요청을 하기도 했고... 그런 점에서 안철수 전 대표에게 살신성인의 표현은 부산 출마를 의미하는 것 같고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은 수사 중이잖아요? 지금 혁신안에 따르면 1차 기소만 되더라도 공직에서 패널티를 주고 1심에서 선고만 받아도 아예 배제시키는 것으로 하였는데... 그런 점에서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어차피 공천에서 불이익 혹은 배제될 가능성이 매우 큰 사람이었죠. 워낙 다선이고... 이해찬 의원은 최인호 혁신위원이 요구를 했죠. 최인호 혁신위원은 누가 봐도 자타 공인 친노의 핵심이고... 그런 점에서 우리가 먼저 실천해야 혁신안과 문재인 대표에게 힘이 되지 않겠냐고 한 것 같아요.

◇ 이용문> 아까 말씀드렸던 것을 이야기하면 오늘 당무 위원회에 당규 개정안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그동안에 없던 조항을 넣었는데 뇌물죄, 알선수재, 정치자금 위반 등으로 기소가 돼서 예비후보 신청을 하기 전에 1심이라도 유죄 판결을 받으면 새정치연합 공천에 부적격자로 본다고 되어있습니다. 1심 판결이 최종 판결이 아니니까 억울할 수도 있고 사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더라도 추천을 안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거죠.


◆ 변상욱> 왜냐하면 대법원까지 가려면 오래 걸리고 선거전이 시작되면 1심에서 유죄를 받은 후보라고 들고일어날 것이니까 그렇겠죠.

◇ 이용문> 또 기소 단계에 있는 사람의 경우는 정밀심사를 하도록 한다고 했어요.

◆ 김갑수> 그건 패널티를 주겠다는 거겠죠?

◇ 이용문> 엄격하게 보겠다는 거니까 사실상 배제하겠다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 김갑수> 이 부분은 사실 안철수 전 대표가 대선 출마 3주년 기자회견에서 요구한 부분이잖아요?

◇ 이용문> 맞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 20일 회견의 방점이 ‘부패 척결’이었잖아요. 우리는 다른 당에 비해서 잣대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던 건데... 그런 부분이 상당히 반영이 된 것으로 해석이 되죠.

◆ 변상욱> 문 대표가 재신임을 확보한 다음에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서 전체를 포용하는 작업으로 가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군요.

◇ 이용문> 네, 이제 거론된 5명의 입장들이 나오게 될 텐데... 안철수 전 대표는 애매할 것 같습니다. 혁신안을 보면 자기 의견이 반영된 것 같기도 하고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살신성인하라고 하고...

◆ 김갑수> 안철수 전 대표의 부산 출마설에 대해서 몇몇 측근에게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어요. “본인이 그런 생각이 전혀 없던 것은 아닌 거 같다. 그러나 본인 스스로 (부산으로) 가는 거지 남들이 오라고 해서는 안 갈 사람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무조건 부산에 가는 것이 맞는 거 같아요. 왜냐하면 그래야 본인도 살고 당도 산다는 거죠. 정치는 기본적으로 헌신하러 오는 곳이거든요. 세상이 진일보한다면 자기 몸이 더러워져도 괜찮다는 각오로 해야 하는데 첫 번째 정치 행보가 대선 후보였어요. 그리고 나서 바로 당 대표가 되었죠. 당을 위해서 반드시 부산 출마가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 시기에 본인을 위해서도 헌신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더 보여줘서 본인의 정치적인 자산을 만들고 국민들에게는 ‘야당의 구성원들이 이제야 화합이 되는구나’라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유권자로 하여금 기대를 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변상욱-김갑수의 스타까토는 유튜브와 팟캐스트/팟빵에서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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