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올해 말까지는 충전요금이 무료라서 전기차를 타고 공짜(톨비 제외)로 왕복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가는 길에 충전을 6번 정도 해야돼서, 일반 차량보다 2시간 이상 시간이 더 소요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환경부는 24일, 추석을 앞두고 전기차 급속충전시설 100기를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휴게소 30곳과 수도권과 경상권 등 전국 70곳에 설치해, 25일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급속충전시설은 전기차 차종별로 상이한 충전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멀티형으로 국내에 출시된 모든 종류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또, 전체 100기 가운데 30기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집중적으로 설치해, 급속충전시설간 최장 거리를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87km, 서해고속도로의 경우 78km로 좁혔다.
국내 전기차 평균 주행거리가 130km인 점을 감안하면, 휴게소에 들러 충전을 하면서 운행할 경우, 서울-부산과 서울-목포 왕복 운행이 가능해진다.
또 수도권과 경상권에 급속충전시설을 70곳에 설치해, 국도나 시내 주행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강원도 쪽은 충전시설이 거의 없어 아직 전기차를 갖고 갈 수 없다.)
한국환경공단은 이번에 국내산 전기차를 타고, 실제로 서울과 부산을 왕복 운행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현재 설치된 급속충전기는 올해 말까지는 이용요금이 무료다. 아직까지 급속충전기 전력요금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 추석에 전기차를 이용해 고향을 갈 계획이라면, 연료비 걱정없이 고향을 다녀올 수 있다.
다만 문제는 충전시간이다. 전기차를 완충하는데 20분이 걸리는데, 환경공단이 이번에 실제 주행할 때 6번을 충전했다고 밝혔다. 충전소가 설치된 휴게소가 한정돼 있어서 전기가 남아있어도 충전을 해야 하는 지점이 발생한다.
결국 20분씩 6번 충전이면 120분이 걸린다는 계산이다. 이에따라 전기차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이나 목포를 간다고 하면 일반 휘발유나 디젤차량보다 적어도 2시간은 더 잡고 가야 한다.
또 각 휴게소에 설치된 급속충전시설은 단 한대 뿐이다. 아직 전기차 수요가 많지 않아 이정도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환경부 측의 설명이지만, 만에 하나 앞서 온 차량이 배터리를 충전 중이라면 충전 대기 시간도 감안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전기차를 몰고 고향가는 길은 더 멀어지게 된다. 공짜 연료비에 대한 대가 치고는 아직은 가혹한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