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사장 곽성문)가 23일 발표한 ‘광고경기예측지수(KAI ; Korea Advertising Index)’에 따르면, 금년 4사분기 광고경기는 3사분기 대비 강보합 수준이 될 듯하다.
종합 KAI는 108.8로 나타나 조사대상 전체 광고주 가운데 3사분기 대비 광고비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숫자가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 국가신용등급 상향, 경기불투명성 등 호악재 엇갈려
3사분기가 여름철 광고시장의 비수기에 해당된 점도 4분기 광고경기를 다소 호전시킬 수 있는 요인을 꼽협다.
그러나 "국내외 경제 여건의 확실한 호전 시그널이 없는 등 전반적인 불투명성 때문에 기업들의 경영활동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어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게 코바코의 예측이다.
특히 광고경기는 내수 소비시장과 직결돼 현재와 같은 저성장 기조가 지속된다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반면, 최근 한국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미국의 금리인상 동결 조치 및 노사정 대타협에 따른 기업 활동 활성화는 긍정적 요인이다.
연말 기업들의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마케팅 역량을 집중시키는 시기에 진입하게 돼 광고비 집행여력이 있는 기업들이 포진된 업종의 상승세가 예상돼 광고시장의 업종별 차별화도 예상된다.
광고비 증가 이유로는 새로운 캠페인의 전개(62.20%), 계절적 요인(35.6%) 신제품 줄시(31.1%) 등으로 응답했다. 반면 감소할 것이라는 이유로는 새로운 캠페인 준비기간(35.8%), 계절적 요인(34.2%) 기업비용 절감(29.9%), 매출감소 예상(17.9%%)로 조사되었다.
◇ 전통매체보다 뉴미디어 증가세 예상돼
매체별로는 전통매체보다 뉴미디어의 증가세가 예상됐다. 지상파TV 100.8, 케이블TV 105.8, 라디오 98.8, 신문 107.3, 인터넷 114.2로 집계됐다.
조사대상 5개 매체 중 라디오를 제외한 나머지 매체들은 모두 KAI 100을 넘겨 소폭이지만 전 분기 대비 증가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경기침체에 따라 철강 등 기초산업재, 자동차. 항공 등 수송기기 업종과 상반기에 증가세를 보였던 제약 및 의료 업종은 다소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업종의 광고주 중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 는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이 넘고, 그 반대면 100 미만이 된다.
또한, 종합지수는 각 매체별 지수를 단순평균 또는 가중평균한 값이 아니고 매체 구분 없이 종합적으로 총광고비의 증감여부를 물어본 것이다.
KAI보고서는 ‘정부 3.0’ 정책에 따라 코바코의 광고산업통계정보시스템(http://adstat.kobaco.co.kr)이나, 스마트폰에서 ‘광고경기예측지수(KAI)’를 다운받으면 광고계 종사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쉽게 검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