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포수 천만덕(최민식)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개봉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는 조선 호랑이의 왕으로 불리며 두려움과 존경의 대상이던 지리산의 산군(山君)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가 살던 지리산의 장대한 산세를 배경으로 넓고 깊은 눈 덮인 산을 헤치며 대호를 쫓는 장면은 영화의 큰 규모와 박진감을 짐작케 한다.
"어느 산이 됐건 산군님들은 건드리는 게 아녀"라는 만덕의 의미심장한 한마디 말은 이 영화가 단순히 호랑이와 그를 쫓는 자들 사이의 단선적인 대결을 그리고 있지 않다고 웅변한다.
질주하는 카메라에 잡힌, 겁에 질린 사람들의 모습과 호랑이의 포효는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의 위용을 말해 준다.
함께 공개된 포스터는 만덕을 연기한 최민식의 묵직한 존재감을 담았다.
눈 덮인 산, 내리는 눈을 맞으며 무릎 위에 놓인 총을 잡고 있는 포수의 기다림을 포착한 장면과 '총을 들어 지키고 싶은 것이 있었다'는 문구를 통해서다.
박훈정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대호에는 최민식 외에도 정만식, 김상호, 오스기 렌, 정석원, 라미란, 김홍파, 우정국, 박인수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