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파동 때 수십억 손실 회피한 투자자 적발

(사진=자료사진)
내츄럴엔도텍 제품에서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는 내부 정보를 입수해 주가가 떨어지기 직전 매각한 투자자가 금융감독원에 덜미를 잡혔다.

이 투자자는 내부 정보에 근거한 주식 매각으로 20억여원의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한국소비자원이 내츄럴엔도텍 제품에서 백수오와 유사한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는 내용을 발표하기 직전 보유한 주식을 처분해 20억여원의 손실을 회피한 투자자 A씨를 검찰에 통보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A씨는 내츄럴엔도텍 김재수 대표의 지인으로 지난 3월 김 대표로부터 소비자원이 내츄럴엔도텍 공장에서 원료를 수거해 시험검사를 진행한 사실을 전해듣고 조사결과 발표 하루 전인 4월21일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소비자원 발표후 17거래일동안 8만6600원에서 8610원으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A씨가 김 대표로부터 정보를 건네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감원은 김 대표가 다른 투자자에게도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포착하고 이를 검찰에 통보했다.

이 투자자는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매각해 A씨처럼 손실을 회피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투자자에게 정보를 전달해주고 위험을 회피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보다 앞서 미공개정보를 활용해 자사주를 매각한 혐의로 내츄럴엔도텍 임직원 4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이진동)는 내츄럴엔도텍 임직원 4명이 주식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을 위반(미공개정보이용 등)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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