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오후 금호산업 채권단의 제안을 받고 "채권단의 제안을 수락할 예정이다. 곧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이 공식 발표에 앞서 제안 수락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박 회장은 당초 채권단이 금호산업 인수가격으로 1조218억원을 제시하자 6천503억원으로 낮춰 불렀고 박 회장이 다시 7천47억원을 제시하자 채권단이 7천228억원으로 인수가를 최종 조정해 통보했다.
박 회장은 조만간 인수 결정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매수권 행사와 주식매매계약 체결 절차 등은 박 회장 측 요청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라고 산업은행은 밝혔다.
박 회장은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한 뒤 한달 안에 자금조달 계획서를 채권단에 제출하고 계약일로부터 3개월 안에 인수대금을 지급해야 한다.
박 회장이 인수대금 7천228억원을 12월 30일까지 모두 납부하면 금호아시아나 그룹 재건작업은 사실상 완료된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과 금호석유화학·아시아나항공의 자율협약 추진 발표 후 6년여 만에 그룹 지주사인 금호산업의 최대주주로 복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