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물수능' 예고…"국영수 모두 만점 맞아야 1등급"

(사진=자료사진)
지난 4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지난 6월처럼 쉽게 출제되면서 11월 수능이 '물 수능'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3일 공개한 9월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A형 122점, B형 128점 ▲수학 A형 138점, B형 129점 ▲영어 126점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진다.

국어 A형의 표준점수는 6월 모의평가보다 4점 낮아졌고, B형은 4점 높아졌다. 수학 A형은 6월 모의평가보다 1점 높아졌고, B형은 2점 낮아졌다. 영어는 2점 낮아졌다.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국어 A형 6.12%, B형 1.29%이었으며, 수학 A형 1.17%, B형 4.11%, 영어 4.64%이었다.

국어 A형의 만점자 비율은 역대 수능과 수능 모의평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학 B형 만점자 비율은 모의평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능은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국어 A형 1.37%, B형 0.09%로 이번 모의평가보다 훨씬 낮았다. 이번 모의평가의 영어 만점자는 지난해 수능보다 1.3%p 가량 늘었다.

수학 A형 만점자는 지난해 수능의 2.54%, B형은 4.30%에 비해 약간 줄었다.

자연계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국어 A형, 수학 B형, 영어는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본수능에서도 9월 수준으로 출제된다면 이과의 경우 국·영·수 모두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물수능 논란은 올해도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영·수의 변별력 저하 전망에 따라 희비는 탐구영역에서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돼 11월 수능에서도 난도가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는 10과목 모두 지난해 수능에 비해서 어려웠고, 과학탐구는 물리Ⅰ과 생명과학Ⅱ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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