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와 창원시, 경남로봇랜드재단, 대우건설컨소시엄은 23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마산로봇랜드조성사업 현장에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컨소시엄에는 대우건설을 비롯해 동원산업, SK㈜, 대저건설, 정우개발, 대창건설, KN건설 등이 참여한다.
이번 협약 체결로 지난해 10월 울트라건설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지 1년 만에 공사재개가 가능하게 됐다.
지난 7월 안상수 창원시장이 새 사업자 협상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홍준표 지사와 극한 대립을 버리다 한 달여 만에 안 시장이 유감표명으로 갈등이 일단락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경남도는 ㈜대우건설 영입과정에서 창원시, 로봇랜드 재단과 함께 40여 차례에 걸친 협상을 적극 추진해 최소운영 수익보장과 사업중단 시 의무적 매수청구권, 2단계 사업부지 매각차액 임의적 사용 등 사업자에게 유리한 조항을 배제했다.
특히 논란이 됐던 '해지시 지급금'에 대해서도 기존 '사회기반시설에 관한 민간투자법'을 준용해 법 기준보다 지급률을 18.5~25% 적게해 행정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경남도는 오는 11월 경남도의회에서 실시협약에 대한 의결과 현장인수와 측량 등 공사시행을 위한 준비작업을 거쳐 오는 11월 중 토목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원만하게 협의가 이루어져서 대우건설이 공사를 재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는 경남도와 창원시가 잘 협력해서 공사가 빠른시일 내에 완벽하게 끝나서 좋은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박영식 사장은 "세계 최초의 로봇테마파크와 연계된 로봇산업기반 조성사업인 로봇랜드사업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산로봇랜드조성사업은 국비 560억 원과 도비 1000억 원, 시비 1100억 원, 민자 4340억 원 등 모두 7,000억 원을 들여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반동리 126만㎡에 추진된다.
1단계(공공부문)로 2018년 상반기까지 로봇전시관, 로봇경기장, 체험시설, 컨벤션센터, R&D 시설, 기반시설을 짓고 2단계(민간부문)로 2019년 하반기까지 테마파크, 유스호스텔, 호텔, 상업시설, 부대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