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KBS 2TV 새 특별기획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이하 '객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김민정은 작품 합류 소감과 연기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혔다.
김민정은 먼저 "다 비우고 초심으로 돌아갔다"며 "연기가 너무 좋고 재미있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운을 뗐다.
'용팔이' 김태희,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 등과의 경쟁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 김민정은 "누구와 비교하기 보다는 스스로 연기에 대한 절실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존재한다. 바로 김종선 PD와 정성희 작가다.
김민정은 "작품을 제의 받았을때 내가 헛살지는 않았구나 싶더라"며 "김종선 감독님과는 고등학교때 함께 작품을 했으니 16년 만의 재회다. 정성희 작가님과는 '패션 70'에서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 생활을 20년 넘게 했지만 이런 인연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다시 나를 기억해주셨다는 것에 대해 그간 허투루 살지는 않았구나 싶고, 그래서 더 마음을 비우고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초심으로 돌아간 김민정은 '객주'에서 마음먹고 민낯을 드러낸다. '노 메이크업'으로 연기한다는 것이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일임에도, 생애 첫 남장에 도전한 그는 얼굴에 '검정칠'을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김민정은 "얼굴에 검정칠은 한 것은 아역 시절 이후 정말 오랜만이다. 첫 촬영 때 검정칠을 하는데 마음이 편했고, 뭔가 기분이 설렜다. 첫 촬영때부터 설레는 작품은 처음이라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
극중 김민정은 '무녀' 매월 역을 맡았다. 그는 "분명 무녀지만, 무당같은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총명하고 지혜로운 인물로 비치도록 연기할 예정"이라고 캐릭터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객주'는 '어셈블리' 후속으로 이날 밤 10시 첫방송된다. 최근 KBS 수목 드라마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민정은 "타 방송사에 승승장구하는 작품들이 있지않나. 첫방송에 8% 정도만 나오면 대박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두 자릿수 시청률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