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공직자 자녀의 취업현황 등록의무화를 주요 골자로 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른바 '현대판 음서제 방지법') 설명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서울 노원병은 대표적인 서민과 중산층 밀집 지역이며 이들의 삶의 문제를 풀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고, 그렇게 약속했다"며 "지금은 당이 본질적인 혁신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위에서 여러 가지 안이 나왔지만 본질적인 혁신에 먼저 충실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혁신 작업이 마무리되면 열세지역 출마를 검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 이전에 국민 눈높이에서 판단해보면 당이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 아니냐"며 "본질적인 혁신을 먼저하고 국민신뢰를 회복한 다음에 총선전략을 고민하는 것이 순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구인 '노원주민들이 더 큰 정치를 위해 열세지역 출마를 허락한다면 결단하겠냐'는 질문은 웃음으로 피해나갔다.
혁신위가 자신과 정세균, 이해찬, 문희상, 김한길 의원 등 전직 대표들을 거명하며 열세지역 출마를 요청한데 대해서는 "새로운 인재영입을 위해 인적쇄신이 필요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원칙을 세워 일관성 있고 예외 없이 밀고나가는 것"이라며 "특정인을 거명하기보다 인적쇄신을 위한 원칙을 먼저 세우고 거기에 따라 진행해야 새로운 인재영입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급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으면 공천을 원천 배제키로 한 혁신안에 대해선 "나름대로 노력해서 부정부패에 대해 새롭게 강조한 부분은 잘한 일이라고 본다"며 "일관된 원칙하에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이날 오후 그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대표에게 불출마를 철회하고 부산에 출마해달라고 요청했고 안철수 의원 등 전직 대표들에 대해서는 당의 열세지역에 출마하는 살신성인을 실천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