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원·충남·충북·전남·전북·경남·경북에 각각 1석 이상의 특별선거구를 만들어야 한다 농어촌 지역의원들의 요구에 "그것은 편법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지역구 수 '244~249' 결정 이후 여야 의원 25명으로 구성된 '농어촌지방 주권지키기 의원모임'과 새누리당 강원 의원 모임은 잇따라 성명을 내고 농어촌 지역대표성 유지를 위해 농어촌특별선거구를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열린 농업인 총궐기대회에 참석하고 통폐합 위기에 몰린 경북 영주지역 주민들이 선거구획정위 사무실이 있는 중앙선관위 관악청사 앞에서 상경 시위를 하기로 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농어촌 지역의원들은 "강원도에는 최소 선거구인 서울 중랑구보다 500배 이상, 서울 전체의 10배에 달하는 면적의 '괴물선거구'가 발생한다"고 사례를 제시하며 여야 지도부에게 조속한 합의를 요청했지만 일단 김 대표의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대신 김 대표는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여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당내 요구에 대해서는 "그게 안된다고 결정됐을 때는 당연히 당 의원들과, 그리고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의해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아직은 그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또 "여야간 협상을 하는 과정에 있는데 자꾸 힘을 빼는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