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도 '파일럿 예능' 전쟁…승자는?

MBC '능력자들'과 KBS '전무후무 전현무쇼' 사진=MBC, KBS 제공
MBC 예능 '복면가왕'과 '마이 리틀 텔레비전', '나 혼자 산다'는 명절에 파일럿(시험제작)으로 방영된 후 인기를 끌자 정규 편성된 프로그램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올 추석연휴 방송가 역시 파일럿 전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파일럿 예능에서 강세를 보여온 MBC는 올해도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음주운전 파문으로 활동을 중단한 노홍철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끈 이 프로그램은, 노홍철을 비롯한 4명의 청춘이 1인당 18만원의 경비로 유럽에서 20일간 생활하는 모습을 담았다. 27일과 28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능력자들'은 다양한 분야의 일반인 덕후(일본어 오타쿠에서 파생된 말)를 소개하는 취향 존중 예능이다. 김구라, 유세윤, 백현이 MC를 맡는다. 29일 오후 8시 35분 방송된다. 가족 예능을 표방한 '위대한 유산'은 빡빡한 스케줄로 인해 가족에게 소홀해진 연예인들이 부모의 생업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록그룹 부활의 김태원, 걸그룹 에이핑크의 보미, 래퍼 산이가 출연한다. 방송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예능 성적표'가 신통찮은 KBS는 '전무후무 전현무쇼'와 '속 보이는 라디오-여우사이'로 쌍끌이 흥행에 나선다.

KBS 2TV '전무후무 전현무쇼'는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가 3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오는 프로그램이다. 국내 공중파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1인 미니멀라이즈 방송으로, 최저 예산, 최소 세트, 열린 포맷, 1인칭 전지적 전현무 시점이라는 색다른 콘셉트를 지향한다. 토크쇼, 야외 VCR, 전현무가 직접 진행하는 뉴스가 버무려진 구성이 기상천외하다. 28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KBS 2TV '속 보이는 라디오-여우사이'는 라디오와 TV가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19일 3시간 동안 진행한 라디오 생방송의 제작과정을 담았다. 대세 예능인 유희열과 정형돈, 유병재가 MC를 맡았다. 29일 오후 10시 55분 방송된다.

SBS '심폐소생송'. 사진=SBS 제공
SBS는 '심폐소생송'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심폐소생송'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지 못한 명곡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옥주현, 린, 정인, 이영현 등 실력파 여성 보컬리스트 4인방이 숨은 명곡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MC는 윤종신과 유세윤. 26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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