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靑 "평화통일 외교정책 국제사회 이해제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3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 외교정책을 국제사회에 설명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이해와 협력을 높이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8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 창설 70주년을 축하하고 유엔이 세계 평화·안정 유지, 국제적 번영 및 인권 창달에 기여한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유엔이 앞으로 나갈 방향을 제시하고 국제 사회의 주요 과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할 계획이다.
◇ "창설 70주년 유엔 총회, 큰 의미"
주 수석은 "박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올해는 유엔 창설 70주년 맞이해 개최되는 총회라는데 특별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 수석은 "특히 올해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을 맞이하는 우리나라는 정부수립 부터, 한국전쟁, 1991년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2006년 유엔 사무총장 배출 등 유엔과 각별한 관계를 맺어왔음을 고려할 때, 이번 유엔창설 70주년을 기념하는 유엔총회 참석은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유엔 방문 기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수차례 면담을 하는 한편 파키스탄, 덴마크와 각각 양자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유엔 총회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도 일제히 참석하는 만큼 각종 기회에 '조우 외교'도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통령은 특히 미국의 외교 관련 주요 협회 및 연구기관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우리의 핵심 외교 안보 정책 및 한반도·동북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우선 26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유엔개발정상회의 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채택되는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를 평가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전략 방안을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교육과 새마을운동 등 우리 개발 경험에 기초한 구체적 협력 계획과 의지도 밝힐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26일 오후 유엔개발계획(UNDP)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동 주최로 열리는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 참석, 새마을운동의 글로벌 비전을 천명해 새마을운동이 국제적 차원의 개발프로그램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 행사에는 UNDP와 OECD 수장 외에 새마을운동을 도입한 여러 국가들의 정상도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또 27일에는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 오찬'에 참석한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주최하는 이 오찬은 올해말 파리에서 개최되는 기후변화총회(COP21)를 목표로 추진되는 신기후변화 체제 출범에 대한 주요 정상의 의지를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는 우리의 다양한 정책을 소개하면서 신기후변화 체제 출범에 대한 의지를 다른 정상과 공유할 예정이다.
◇ 파키스탄·덴마크 양자 정상회담
박 대통령은 유엔 총회기간 파키스탄, 덴마크와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파키스탄의 경우 항만이나 대중교통 시스템 등 경제발전에 필요한 인프라와 관련한 협력이 유망한 나라여서 이러한 인프라 사업에 우리나라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정상외교가 진행될 전망이다.
덴마크는 기후변화 분야 대응에서 가장 우수한 국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정상회담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비록 다자외교 무대에서 이뤄지는 짧은 양자회담이기는 하지만 교류협력, 개발협력,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여러 중요한 이슈를 논의하는 만큼 경제성과를 더욱 풍부하게 다루고자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