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는 23일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경북 상주실내체육관에서 '2015 추석장사씨름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을 시작으로 금강장사(90㎏ 이하), 한라장사(110㎏ 이하), 백두장사(150kg 이하) 결정전이 차례로 모래판을 달군다.
이번 대회는 대회 운영비가 5억에서 3억 원으로 줄었다. 우승 상금도 지난해 20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절반이 됐다. 한 달이 넘도록 대한체육회가 협회 회장 인준을 미루면서 정부 보조금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소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열전은 이어진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설날대회에 이어 대학 선발 16명이 선배들과 기량을 겨룬다.
첫날 태백급은 올해 보은대회 장사 이재안(양평군청)과 설날대회 우승자 최영원(태안군청), 태백급 터줏대감 이진형(울산동구청) 등이 격돌한다. 금강급은 최대 라이벌 임태혁(현대코끼리)과 이승호(수원시청)에 최정만(현대코끼리), 문형석(수원시청), 오성호(제주특별자치도청) 등 젊은 피들이 나선다.
한라급은 강호 이주용(수원시청), 손충희(울산동구청), 김기태(현대코끼리)를 필두로 최성환(의성군청), 이영호(부산갈매기)가 다툰다. 여기에 이효진(경기대), 오창록(한림대) 등이 패기로 도전한다.
역시 백미는 마지막 날 열리는 백두급이다.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날대회를 제패한 '명절 장사' 장성복(양평군청)을 비롯해 올해 보은대회 우승자 정경진(구미시청), 영원한 우승후보 이슬기(현대코끼리), 지난해 돌풍의 김진(증평군청)까지 4파전으로 압축된다.
KBS-1TV가 25일(금) 개회식을 시작으로 마지막 날인 28일(월)까지 전국에 생중계한다. 다양한 경품 추첨과 박상철, 금잔디 등의 축하 공연도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