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中교사가 대학원 女동기 성추행

현직 중학교 교사가 함께 대학원 수업을 듣는 여성을 술자리에서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성추행 혐의로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 이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7월 5일 서울 종로구 한 술집에서 고려대 대학원 박사과정생 종강파티에 참석한 A(여)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며칠 뒤 이씨에게 사과와 대학원 자퇴를 요구했으나, 이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함께 술자리에 있었던 이들의 증언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이씨에게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이씨의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A씨는 고려대 양성평등센터에 신고했으나, 남성 조사위원이 입회한 상태에서 성추행 경위를 설명하는 상황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려대 관계자는 "학칙에 따라 조사 위원의 성별을 한쪽으로만 꾸릴 수 없게 돼 있어 남성 조사위원의 입회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고려대는 양성평등센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씨에 대한 징계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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