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 소속인 윤 의원은 23일 육군본부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질의서에서 "대구 경북대 병원을 찾아 훈련병으로부터 사고 당시 '수류탄을 꼭 쥐었다'는 증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훈련병의 증언은 사고현장에 있던 82명의 병사들 진술과도 일치한다. 이는 수류탄 조작 잘못이 아니라 제품의 하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발생한 사고로 훈련병과 교관이 부상당하고, 다른 교관 한명이 숨졌다. 사고 수류탄은 지난해 9월 발생한 해병대 폭발사고 때와 동일한 로트번호(제조번호)의 제품이었다.
군 당국은 지난해 해병대 사고 뒤 동일 로트번호의 수류탄 1010발을 표본으로 추출해 기술검사를 실시한 뒤 원인불명으로 결론낸 바 있다.
윤 의원은 "육군은 국방기술품질원의 조사 결과를 믿고 동일 로트 수류탄을 계속 사용하다 대구에서 동일한 사고를 당했다"며 "이번 원인규명 조사에 해병대 사고 기술검사에 참여한 직원이 또 포함됐다고 한다. 검사의 신뢰도를 위해서는 이들은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