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찾아뵙지 못해 영상으로 인사드린다", "택배 물건에 문제가 생겼다, 주소지가 확인이 안되니 정확한 주소를 적어달라"
명절을 앞두고 흔히 오가는 문자처럼 보인다. 게다가 발신번호도 택배사 대표 번호인양 1588로 시작한다. '주소불명'이거나, '부재중'이니 '확인'하라며 인터넷주소를 누르도록 유도한다. 모두 택배를 가장한 금융 사기, 즉 스미싱 문자다.
이처럼 명절 인사나 선물 배송 문자가 많이 오가는 추석 연휴를 노리고, 스미싱 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로 매년 명절을 앞두고 스미싱 신고 건수는 평소보다 20% 정도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미싱 문자에 적힌 링크를 누르면 자동으로 악성 애플리케이션이 스마트폰에 깔리게 된다. 이 앱은 식별할 수 있는 SMS·통화기록·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나 통신사 정보 등을 빼내간다. 또 소액결제 요금이 빠져나가는 등 금전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
만약 택배 앱을 설치하라고 하거나, 운송장 번호를 입력하라는 문구와 함께 인터넷 주소가 찍혀있다면 스미싱 문자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실제 택배 업체에서는 택배 기사 이름과 송장 번호만 보내고 있기 때문에 절대 인터넷 주소를 누르지 말아야 한다.
최근에는 휴대전화를 해킹해 연락처에 있는 지인들에게도 스미싱 문자가 가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택배 스미싱의 숫자도 많아지고 있지만 유형도 날로 정교해져 고객들이 쉽게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인터넷 주소가 포함된 URL을 수신했을 때는 무의식적으로 클릭하지 말고 주의해야 한다"며 당부했다.
스미싱 문자를 받았을 때는 곧바로 지우거나 한국인터넷진흥원, 118번으로 신고하는게 좋다.
또 앱이 스마트폰에 자동 설치되지 않도록 설정을 바꾸고, 스미싱 차단 앱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문자를 받았을 때는 한국인터넷진흥원, 118번으로 신고하면 2차 피해 예방법과 악성 앱 제거 요령 등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