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두 번째 90승(60패) 고지를 밟은 피츠버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까지 2승만 남겼다.
피츠버그는 2013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면서 21년 만에 가을야구를 펼쳤다. 2014년에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다. 올해는 메이저리그 전체 두 번째로 90승 고지를 밟으며 나머지 5개 지구 선두들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올해 역시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94승56패)에 밀려 와일드카드를 노리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매직 넘버는 '2'다. 92승을 거두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 워싱턴 내셔널스(78승71패)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8승71패)가 남은 13경기를 모두 이겨도 피츠버그를 넘어서지 못한다.
물론 선두 자리 탈환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1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4경기 차라 조금 벅차지만, 클린트 허들 감독은 "우리는 더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정호가 시즌 아웃된 가운데 내야수들이 콜로라도전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의 포지션에 따라 출전하던 3루수 아라미스 라미레즈가 1회초 솔로 홈런을 날렸고, 유격수 조디 머서도 2회초 적시타를 치는 등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강정호의 부상과 함께 주춤했지만, 이내 3연승을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