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감성이 고스란히 담긴 아이의 그림, 평생 간직할 수는 없을까?
◇ 아이그림표 넥타이, 스카프는 어때요?
'그림타이(대표 권금영)'는 아이의 그림을 텍스타일 프린트를 통해 패턴으로 만든다. 이 패턴이 프린트된 실크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수제 타이를 제작해준다. 텍스타일 디자이너와의 상담을 통해 기획돼 아이 그림이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되는 게 특징이다.
넥타이 제작을 원할 경우, 먼저 아이의 그림을 스캔하거나 카메라로 찍어 그림타이 홈페이지(www.grimmtie.com)에 올린다. 그 다음 넥타이·스카프 등 제작하고 싶은 상품을 선택한 뒤 색상을 고르면 업체 측에서 아이 그림을 토대로 넥타이와 스카프에 맞는 패턴으로 디자인하고 100% 고급 천연실크 소재에 디자인을 찍어낸다. 1:1 맞춤 주문 제작이라 완성되기까지 보통 10일 전후의 시간이 걸리고, 가격대는 10만 원~15만 원대.
그림타이는 넥타이·스카프뿐만 아니라 헤어밴드·머리핀·보타이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확대 중이다.
◇ 그림이 인형으로…세상 하나뿐인 인형
인형작가라는 타이틀은 낯설지만 김효선 씨는 이미 엄마들과 인형애호가 사이에서 아이 그림과 똑같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인형을 만드는 작가로 유명하다. 광고회사에 다니다 조카의 그림으로 인형을 만들기 시작한 그녀는 현재 아예 직업을 바꿔 아이의 그림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인형, 쿠션을 만드는 '포쉐뜨 아틀리에'를 운영 중이다.
순면 원단에 기획, 봉제까지 모든 작업이 디자이너의 100% 수작업으로 이뤄진다는 게 '포쉐뜨'만의 장점. 아이의 그림을 사이트에 올린 뒤 주문하면 10일 이내에 세상에서 하나뿐인 수제 인형을 가질 수 있다.
김효선 작가는 "아무렇게나 그린 것 같지만 아이 그림에는 어른들이 모르는 의미가 담겨있다"며 "그 예쁜 마음이 담긴 그림이 찢어지지 않고 가장 오래 곁에 머물 수 있는 추억으로 만드는 방법을 생각하다 인형으로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인형 제작 전 과정을 맡기지 않고 직접 만들고 싶다면 공방에서 운영 중인 '내 아이 그림으로 인형 만들기' 정규 클래스를 수강하거나 관련 책자를 참고하면 도움된다.
◇ 에코백, 손수건 소품도 다양…부담되면 프린트 의뢰만
만약 이마저도 부담된다면 아이 그림을 캔버스나 원단에 프린트해주는 곳에 의뢰하는 방법도 있다. 온라인 검색을 해보면 그림을 원단으로 프린트해주는 업체만 따로 있다. (실제 기자도 A 업체에 그림을 사진을 보낸 뒤 원단에 프린트 해주는 주문을 해봤다. 주문단가 5천 원+배송료 3,500원 지급)
비용 면에서 인형, 넥타이, 소품보다는 훨씬 저렴하지만, 문제는 2차 가공을 직접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프린트 된 원단을 가공하는 데 자신이 없으면 그냥 원단을 잘라 액자에 넣어 벽에 걸면 그 자체로도 전시용이 된다고 말했다. 여기서 좀 더 욕심을 낸다면 천을 덧대 에코백, 파우치 등의 바느질에 도전하길 권했다.
[아이그림 인형 만들기] |
2. 한 장의 원단 안쪽 면에 프린트한 아이 그림을 반대로 뒤집어 올린 후 수성펜이나 초크 이용해 모양따라 그린다. (도안 그리기) 3. 도안대로 박음질 한다 -가정용재봉틀 이용 시, 지그재그 모양으로 박음질해야 올 풀림을 방지할 수 있다 4. 인형의 뒷면이 될 원단과 앞면이 될 원단을 서로 겉면끼리 마주 보도록 겹친 후 솜이 들어갈 창구멍(7~10cm)을 빼고 선을 따라 박음질 혹은 바느질한다. 5. 박음질선 바깥으로 시접을 1cm씩 남기고 원단을 잘라준 다음, 곡선 부위를 따라 여분의 시접에 가위집을 낸다. (그래야 곡선 부위가 매끄럽게 이어진다) 6. 창구멍을 통해 원단 안팎을 뒤집은 다음, 창구멍을 통해 솜을 채워 넣는다. -천 안쪽 깊숙한 곳은 솜 넣는 가위(겸자가위)나 나무 젓가락을 이용한다. 7. 창구멍을 공그르기(헝겊의 시접을 두 번 접은 후 최대한 실 땀이 시접 겉으로 나오지 않도록 꿰매는 방법)로 막는다. ※ 가정용 재봉틀이 없거나 바느질 실력이 서툴다면 전문가 도움 받기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