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대출 해주고 자녀 해외학비 받은 산업은행 지점장 구속

거액의 대출을 대가로 관련 업체에 자녀들의 해외어학연수비를 받은 국책은행 지점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뇌물수수 혐의로 전 한국산업은행 김해지점장 박모(51)씨를 구속기소했다.

박 씨는 한국산업은행 김해지점장으로 근무하던 올해 4월 화물보관업체 대표 김모(57)씨에게 미화 5만3천 달러(5천700만원)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지난해 5월 이 화물업체에 시설자금 명목 등으로 114억원을 대출해준 뒤, 업체에서 박씨의 자녀 2명의 자녀 해외어학연수비용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산업은행은 지난 달 자체감사에서 박 씨의 비리를 적발해 박 씨를 대기 발령한 뒤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박씨가 해외 인턴사원으로 채용하는 것처럼 관련 서류를 조작해 처벌을 피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박 씨에게 돈을 준 화물운송업체 대표 김 씨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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