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락티코 3기'에 中 선수가?…레알, 광저우 수비수 임대

겨울 이적시장서 장린펑 무상임대, 레알 마드리드 선수도 광저우 임대 추진

중국 국가대표이자 광저우 헝다 소속으로 국내 축구팬에도 널리 알려진 수비수 장린펑(가운데)은 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무상임대된다. 이번 임대 이적은 두 구단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향후 레알 마드리드 선수의 광저우 임대도 추진된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아시아 최강' 광저우 헝다(중국)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손 잡고 더욱 강해진다.


'시나 스포츠' 등 다수의 중국 언론은 22일(한국시각) 광저우의 수비수 장린펑이 내년 1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무상 임대된다고 보도했다.

장린펑은 광저우는 물론, 중국 대표팀에서도 활약하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다. 지난 여름에도 첼시(잉글랜드),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명문클럽 이적설이 제기되는 등 이미 수준급 기량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광저우에 잔류했던 장린펑은 결국 레알 마드리드 임대를 통해 '갈락티코 3기'의 구성원이 될 기회를 얻었다.

장린펑의 레알 마드리드 임대 이적은 광저우와 레알 마드리드의 축구 교류 덕분이다. 광저우의 쉬자인 구단주가 스페인을 방문해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과 만나 장린펑의 무상임대를 성사시켰다.

두 구단의 교류는 단순히 장린펑의 무상임대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매년 2, 3명의 광저우 선수가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되고, 레알 마드리드 역시 광저우로 임대될 기회를 얻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자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완다 그룹은 거액을 투자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분 20%를 매입했다. 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미드필더 장청둥은 라요 바예카노에 임대됐다. 하이난항공그룹도 에스파뇰의 지분을 43%나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중국 공영방송인 CCTV는 지난 8월 3억7000만 유로(약 4700억원)의 엄청난 비용을 들여 5년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중계권을 사들였다.

단순히 중국 내부에서의 경쟁에 그치지 않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황사 머니'의 폭발적인 확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축구굴기(堀起·일으켜 세움)에 부응하려는 부호들의 경쟁적인 축구팀 운영 경쟁 덕분이다. 이 같은 중국 축구의 질적인 성장은 단순히 K리그에 악영향일 뿐 아니라 축구대표팀에도 분명한 위협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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