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장교의 마약 판매 문제와 공군 수송기 이용 문제에 대한 질타도 잇따랐다.
오전에 진행된 공군에 대한 국감에서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찬성하느냐'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질문에 "국익 등 여러 차원에서 안보 여건을 고민해 국방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드를 배치하는 데 금액은 얼마나 되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의 질문에는 "대략 3조 원 플러스마이너스 수준이지만, 정확히 나온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도 '사드 배치가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느냐'고 물었고 정 총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공군 장교의 마약 판매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에 따르면 경북의 한 전투비행단 소속 중위 2명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에서 일반인 6명에게 23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판매하다 군 검찰에 적발됐다.
정 의원은 "문란해진 군 기강을 확립하고 조속히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은 공군 수송기 이용 문제를 거론하며 "한국정치학회가 지난해 을지훈련 기간 중 '안보현장 견학'이라는 명목으로 학술대회를 진행하며 공군 수송기를 이동 수단으로 활용했다"며 "이날 견학이 과연 군 임무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또 "학회의 소식지 참관기에 한 참가자가 '공군 수송기 탑승이라는 색다른 경험에 스물여섯 분이 참여해 짜릿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는 후기도 남겼다"며 "아무리 관행이라고 하지만, 색다른 경험과 짜릿한 시간을 위해 군 임무와 관련 없는 공군 수송기를 이용하는 것이 맞는 것이냐"고 강하게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정 총장은 "안보견학을 통해 공군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지적받은 부분에 대해 심사숙고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