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주끼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21일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앞으로 유엔총회에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할 보고서를 통해 책임자 규명에 대한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호소하며 지지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표로 발언한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북한 정권이 자행하는 잔혹한 행위들은 끔찍한 충격을 주고 있다"며 고사총을 동원한 처형 문제를 지적했다.
국정원은 국회 보고에서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과 일부 군 간부들이 고사총에 총살됐다고 밝혔다.
킹 특사는 이어 정치범수용소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미국 정부는 특히 최근 특정 수용소 내 수감자들이 대거 사라졌다는 보고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킹 특사는 "북한 15호 요덕 관리소 등 수용소들에게 많은 수감자들이 사라졌다는 보고들이 있는 만큼 북한 정부가 이들의 소재를 밝히고 수용소들을 즉각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대표로 발언한 최명남 제네바 주재 차석대사는 "이날 토론이 미국이 주도하는 적대주의 정책과 정치적 음모의 산물로 단호히 배격한다"고 말했다.
최 차석대사는 "유엔 보고서는 탈북자들과 잘못된 정보들의 산물"이라며 "북한 정부는 사회주의 체제를 계속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는 "북한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거부한다면 특별보고관과 인권 관련 국제대표들을 북한으로 초청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스스로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장과 다루스만 보고관은 이날 이산가족과 납북자 가족들의 상황에 대해 장시간 설명하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커비 전 위원장은 "이산 가족 상봉은 근본적인 인권 문제이자 가족의 생사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갈망"이라며 북한 정부의 협력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