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재취업' 산업은행에 집중 '포화'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는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의 ‘낙하산’ 발언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먼저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은 “홍기택 회장이 자신은 ‘낙하산이 맞다.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며 과거 발언을 문제삼았다.

그러자 홍 회장은 "낙하산 맞다고 한 적이 없다"며 "낙하산 맞느냐고 국정감사에서 인정하느냐고 해서 대답을 안 했다"고 답했다.


홍 회장이 부인하자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은 당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낙하산 인사 문제를 다시 꺼내 들었다.

김 의원은 "예전 국감에서 본인이 낙하산이냐고 물어보자 '낙하산이기 때문에 부채가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답변했다"며 "낙하산 맞다.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도 "'나는 낙하산이 맞다. 대신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여러 차례 말한 것이 맞느냐"고 물으며 홍 회장을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말은 한 적 없다"며 "언론에서 그렇게 쓴 거다"라고 답변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또 대규모 손실이 확인된 대우조선해양의 사외이사 상당수가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기식 의원은 "2008년 3월 이후 대우조선해양에 신규 임명된 사외이사 18명 중 12명이 정피아.관피아 출신의 낙하산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008년 이후 대우조선해양에 임명된 사외이사는 교수 3명, 금융권 인사 2명, 대우그룹출신 1명, 관피아 2명, 정피아 10명으로 의원실은 분류했다.

김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이 공적자금을 투입한 정부가 주인인 기업이라는 점을 악용해 조선 분야에 전문성이 없는 정치권 출신 낙하산을 논공행상식으로 투입했다”고 비판했다.

또 이날 국감에서는 산업은행 퇴직자들의 재취업 문제와 함께 특혜 대출 의혹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은 최근 5년 동안 산업은행에서 퇴직한 43명이 산은 자회사나 투자·대출 회사 등 거래기업에 재취업했다고 밝혔습니다.

43명중 35명은 퇴직후 한달 이내에 재취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 의원은 “사전에 조율을 마친 상태에서 이직을 했다고 의심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이어 “산업은행 임직원의 이직 직전과 직후에 추가적으로 신규 대출 또는 대출연장 등을 실시한 기업이 43곳 중 16곳으로 파악됐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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