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은 “홍기택 회장이 자신은 ‘낙하산이 맞다.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며 과거 발언을 문제삼았다.
그러자 홍 회장은 "낙하산 맞다고 한 적이 없다"며 "낙하산 맞느냐고 국정감사에서 인정하느냐고 해서 대답을 안 했다"고 답했다.
홍 회장이 부인하자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은 당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낙하산 인사 문제를 다시 꺼내 들었다.
김 의원은 "예전 국감에서 본인이 낙하산이냐고 물어보자 '낙하산이기 때문에 부채가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답변했다"며 "낙하산 맞다.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도 "'나는 낙하산이 맞다. 대신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여러 차례 말한 것이 맞느냐"고 물으며 홍 회장을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말은 한 적 없다"며 "언론에서 그렇게 쓴 거다"라고 답변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또 대규모 손실이 확인된 대우조선해양의 사외이사 상당수가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기식 의원은 "2008년 3월 이후 대우조선해양에 신규 임명된 사외이사 18명 중 12명이 정피아.관피아 출신의 낙하산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008년 이후 대우조선해양에 임명된 사외이사는 교수 3명, 금융권 인사 2명, 대우그룹출신 1명, 관피아 2명, 정피아 10명으로 의원실은 분류했다.
김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이 공적자금을 투입한 정부가 주인인 기업이라는 점을 악용해 조선 분야에 전문성이 없는 정치권 출신 낙하산을 논공행상식으로 투입했다”고 비판했다.
또 이날 국감에서는 산업은행 퇴직자들의 재취업 문제와 함께 특혜 대출 의혹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은 최근 5년 동안 산업은행에서 퇴직한 43명이 산은 자회사나 투자·대출 회사 등 거래기업에 재취업했다고 밝혔습니다.
43명중 35명은 퇴직후 한달 이내에 재취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 의원은 “사전에 조율을 마친 상태에서 이직을 했다고 의심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이어 “산업은행 임직원의 이직 직전과 직후에 추가적으로 신규 대출 또는 대출연장 등을 실시한 기업이 43곳 중 16곳으로 파악됐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