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박원순 시장 아들 법정 출석 압박…병역의혹 다시 제기

강용석 3년만에 변호사로 개입, "승복한 적 없다"

강용석 변호사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강용석 변호사가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해 3년만에 변호인 자격으로 등장해 주신씨의 법정 출석을 요구했다.

강 변호사는 지난 2012년 주신씨의 병역 의혹을 제기했다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바 있다.

강 변호사는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심규홍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양승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57) 등 7명에 대한 재판에 변호인 자격으로 참여했다.


강 변호사는 재판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주신씨) MRI를 비교해보면 상식적으로 다르다"며 "주변 의사들도 다른 사람이라는 의견"이라고 여전히 의혹을 제기했다.

3년 만에 뒤늦게 변호인으로 나선 이유에 대해 강 변호사는 "제가 먼저 나섰으면 아마 아무도 안 믿었을 것"이라며 "사퇴해놓고 왜 승복을 못하냐고 했을 텐데, 저는 승복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피고인 중 한 명이 오히려 기자들에게 적극 인터뷰하는 강 변호사를 향해 "후안무치한 사람이고 염치가 없다"고 비판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재판에서도 강 변호사는 병역 기피 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서울시장 아들 정도 되면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며 출석을 압박했다.

이와 함께 변호인 측은 박주신 씨의 MRI 감정을 대한영상의학회가 맡은 것을 "수용할 수 없다"며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검찰 측은 "박 시장 측은 (주신 씨가) 법정에 참석할 의사가 없다고 전했다"며 "법무부 국제형사과를 통해서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주소 파악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을 모색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양 씨 등은 지난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트위터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박 시장의 아들 주신 씨가 중증 허리디스크를 지병으로 갖고 있는 남성의 MRI를 이용해 현역에서 4급으로 대리신검을 했다"며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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