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수돗물 단수…최근 5년간 피해액 2,667억 원

수자원공사가 위탁 운영하는 지방상수도만 연간 5백여건 발생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지난달 초 충북 청주에서 도수관로의 이음부가 파손돼 11개 동 지역에 무려 4일 동안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 바 있다. 지난 18일까지 신고된 단수피해만 4,775건이 접수됐다.

8월 무더위에 1만7천여 가구와 2천여개 상가 주민들이 씻지도 못하고, 음식도 배달해 먹는 등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예고 없는 수돗물 중단이 시민생활에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잘 보여 준 사례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 이후 1,600여 차례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고, 예고 없는 단수도 8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공개한 '수돗물 단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한국수자원공사가 위탁 운영하는 21개 지방 상수도의 단수 건수는 모두 1,654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2년 469건, 2013년 508건, 2014년 549건으로 최근 2년 사이 17%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 6월까지 128건이 발생했다.

단수시간은 모두 3,848시간으로, 건 당 평균 2.3시간 단수됐다. 특히, 이가운데 86건은 사전 예고 없이 갑자기 단수가 이뤄졌다.

이 같은 단수는 노후관 교체와 관 연결부 파손 등이 주원인으로 조사됐다.

한편 위탁상수도의 한해 평균 누수량은 4,283만 톤으로 지난 2010년 이후 5년 동안 누수 피해액만 2,667억 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남 통영의 누수량이 최근 5년 동안 4,076만톤으로 가장 많았고, 거제 2,613만톤, 파주 2,429만톤, 광주 1,504만톤, 서산1,080만톤 등이다.

김태원 의원은 "단수사고로 인해 수돗물을 미리 받아 놓지 못한 주민들이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상수도 누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관리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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