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위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를 상대로 메르스 '구멍 방역'에 대한 국정감사를 시작했으나, 증인으로 채택된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이 별다른 사유 없이 불참하면서 여야 간 신경전 끝에 결국 오전 11시쯤 정회됐다.
야당 의원들은 청와대 최원영 전 고용복지수석과 김진수 비서관 증인 채택이 불발된 걸 놓고도 이의를 제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은 "얼마 전 장관을 지낸 증인이 4일 전 채택됐다고 안 나왔는데 국회를 뭘로 보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이어 "최 전 수석과 김 비서관도 나오지 않았는데, 이들 증인이 나올 때까지 정회를 요청한다"고 했다.
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도 "문 전 장관 출석은 합의된 문제였는데,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 얘기로는 문 전 장관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했다.
같은 당 남인순 의원 역시 "많은 국민들이 메르스 사태 당시 대통령과 청와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했고, 안철수 의원 역시 "이런 상황에서 메르스 국감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이명수 의원은 "문 전 장관이 안 나온 것은 개인적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청와대 수석의 불출석 문제는 여당 입장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 이종진 의원도 "이런 문제로 회의 공전은 안 된다"고 각을 세웠고, 김명연 의원 역시 "많은 증인과 참고인이 출석해 앉은 상태에서 한 시간이 흘렀는데 무슨 특권으로 이러는지 반성한다"며 야당을 간접 비난했다.
결국 김춘진 위원장은 "증인 채택 논의를 위해 감사를 중지한다"며 정회를 선언했고, 오후 속개 여부는 현재로썬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