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EU같은 동북아공동체 만들자"

"비행기 2~3시간 거리 동북亞 도시공동체 만들어 환경·경제 협력" 제의

박원순 서울시장. 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이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같은 동북아시아 도시공동체 구상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21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된 ‘제2회 동북아 시장포럼’ 기조연설에서 “동북아시아 도시들은 비행기로 2~3시간 거리의 지리적 위치와 비슷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해 마음만 열면 언제든 형제자매가 될 수 있는 수많은 동질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같이 공동체를 만들어 환경,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대응을 시작으로 동아시아의 평화와 상생, 경제공동체의 길도 함께 모색하자”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어 ‘새로운 도시화’의 모델도 제시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시화에 대한 새로운 기획이 이뤄져야 한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 에너지자립의 기반을 갖추는 도시,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새로운 도시화’의 모델로 거론했다.

‘하나뿐인 지구를 위한 꿈’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박 시장은 개발과 환경보전이 함께 이뤄지는 ‘지속가능한 개발’의 사례가 서울임을 역설했다.

서울도 과거 개발 일변도의 정책으로 환경을 파괴한 면이 있었으나 정책적 노력과 시민의 참여로 서울의 환경이 얼마나 깨끗해지고 안전해졌는지 원전하나줄이기 등 다양한 정책사례를 들어 설명해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해 이어 두 번째 열린 동북아 시장포럼은 동북아시아 도시 시장들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환경, 도시화 등 도시 간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날 개회식엔 중국, 일본, 러시아 등 10여 개 도시 시장들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은행 등 20여 개 국제기구 관계자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유엔환경총회 대표,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과 따로 만나 동북아시아 도시들의 노력에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을 당부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