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야권이 똘똘 뭉쳐도 어려운 판에 이렇게 분열한다면 더더욱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우리가 천 의원을 대접하는 것은 천정배이기 때문이 아니"라며 "우리가 호남 민심 아래서 몸을 낮추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천 의원이 호남 민심을 다 대표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호남 민심이 요구하는 바가 통합, 분열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의원과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따로 신당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선 "두 사람이 말하는 신당이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 왜 두 분이 같이 안하고 따로따로 당을 만든다고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어쨌든 분열적 흐름에 대해 호남 민심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야권이 하나의 당으로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자신의 제안에 천 의원이 "'너나 잘해라'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일축한데 대해 "좀 무례하다"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한 총리 사건이 비록 유죄확정 판결을 받긴 했지만, 정말 정치적으로 억울한 사건이란 건 우리 당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부패 사건으로 대법원 유죄 판결을 받으면 즉시 제명시키고, 재판에 넘겨진 경우도 공천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5년 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둔 그 시기를 되돌아 보라"며 "첫번째로 기소한 사건, 그건 돈 줬다는 사람이 수사 과정과 재판에서도 끝까지 돈을 줬다고 우겼다. 그러나 무죄로 확정이 됐다"고 상기했다.
한 전 총리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미화 5만 달러를 받은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된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어 "돈을 줬다는 진술이 조작됐던 것이다. 누가 조작했냐. 검찰이 조작한 것"이라며 "그 사건으로 한명숙 전 총리는 그 때 서울시장 선거에서 0.6%p차로 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사건이 없었으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겼을 것"이라며 "그 사건이 무죄가 되니까 곧장 만들어낸 사건이 이번에 새롭게 유죄 확정된 사건인데 이 사건도 1심에서 무죄가 난 사건 아니냐"고 반문했다.
검찰이 별건수사를 벌인 한만호 한신건영 전 대표 사건에 대해서도 무죄를 확신한다는 얘기다.
또 재판에 넘겨진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 주장에 대해서도 "그냥 기소만 된 경우까지도 일체 공천을 배제하고 당직을 배제하는 부분은 좀더 검토가 필요가 있다"고 우회적으로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가장 선명한 주장이긴 하지만 야권 인사들에 대한 정치 탄압적 수사가 발생하는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문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임종석 당시 사무총장을 예로 들면서 "과거 야당 역사를 보면 옥중에서 당선된 분들도 여러분 있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80석도 어렵다는 당 일각의 비관적인 전망에 대해서도 "필패다, 80석 이런 것을 얘기하는 것은 해당행위라 생각한다"면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