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미디어그룹(한용길 사장)이 주최한 '제16회 CBS전국청소년음악콩쿠르'가 19일 충북 청주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가을의 문턱에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음악 꿈나무 340여명이 참여해 그동안 갈고 닦은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했다.
◇ 대회 주인공...피아노 부문 서울예고 배현지
영예의 대상은 피아노 부문의 서울예술고등학교 2학년 배현지(17)양에게 돌아갔다.
현지 양은 각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 4명이 마지막까지 벌인 최종 결선에서 섬세하고 화려한 연주로 심사위원과 방청객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현지 양은 "연습을 하면서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 때도 있었는데 옆에서 도움을 준 선생님과 부모님에게 감사하다"며 "생각하지도 못했던 큰 상을 받게 돼서 너무나도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현지 양은 또 "이번 대상을 계기로 꿈을 이루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좋은 음악가를 양성하는 대학 교수가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각 부문 최우수상은 성악 부문에서 대전 가오고 2학년 임건묵군, 현악 부문에서는 바이올린을 연주한 서울 예원중 3학년 김 별양, 대학.일반부는 서울대 2학년 박기훈씨가 차지했다.
CBS에는 이번 대회 대상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을, 각 부문 최우수상에게는 상장과 상금 100만 원을 수여했다.
이들에게는 앞으로 CBS가 주최하는 음악회 출연 기회의 특전도 주기로 했다.
올해도 국내 최대 규모의 심사위원단을 꾸려 대회 공정성을 높이는데 더욱 공을 들였다.
국내 음악계를 대표하는 36명의 교수들은 관악과 성악, 피아노, 현악, 작곡, 대학.일반부 성악 등 6개 부문별로 예선과 본선 심사를 맡아 참가자들의 기량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함일규 중앙대 교수는 "참가자들의 수준도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전국에서 인재들이 모여 들면서 이제는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대회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함 교수는 또 "지금처럼 음악 꿈나무를 발굴해 꾸준히 키워 나가는 내실 있는 대회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실 있는 대회 운영의 노력은 해를 거듭할수록 눈에 띄는 결실도 맺어가고 있다.
지난 14회 대회 대상 수상자인 현악 바이올린 부문의 간효진(당시 예원중 3학년)양은 서울 예술고 수석 입학과 함께 독일 베를린 음대 최연소 입학의 영예를 안았다.
1회 대회 때 중등부 성악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임형주 군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팝페라 가수로 성장했다.
또 7회 때 고등부 현악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승원 군은 당시 독일 베를린 음대 최연소 입학의 영예를 않았고, 8회 때 대학.일반부 최우수상을 받은 이승왕 군은 '제1회 한국아르파 음악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11회 대회 때 대상을 차지한 대학.일반부 성악의 문세훈 군은 'BELUE DERE 국제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해 국내 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13회 대상 수상자인 박민혁 군은 '제1회 대한민국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 finailist'로 선정됐고, 현악 중등부 바이올린 1등 박승원 양은 '2013 바로크콩쿠르'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한용길 CBS 사장은 "CBS전국청소년음악콩쿠르는 미래를 이끌어갈 재능 있는 음악 인재를 발굴해 육성하는 권위 있는 유수한 콩쿠르로 자리매김했다"며 "CBS는 앞으로도 재능 있는 음악도들을 발굴해 미래 음악계의 주역으로 육성하는데 앞장서고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16회 CBS 전국 청소년 음악 콩쿠르'의 입상자 명단은 '청주CBS 콩쿠르 공식홈페이지 (www.cbsconcour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