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서기호 의원은 "최 부총리의 운전기사 출신이 경산에 소재한 중진공 연수원 용역 노동자에서 공단이 직고용하는 무기계약직이 되더니 아예 정규직 자리를 꿰찼다"며 "누군가의 압력이나 청탁 없이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임내현 의원도 "검찰사건사무처리규칙 141조에 따르면 신문 등 출판물의 기사나 풍설 등으로 의혹이 생길 때 검찰은 내사사건으로 수리하도록 돼 있다"며 "검찰이 최 부총리를 둘러싼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 역시 "요즘 대한민국은 (최 부총리 출신고인) 대구고등학교 공화국인 것 같다"며 "검찰이 수사에 나서 의혹을 푸는 게 최 부총리나 대구고를 위해서도 좋다"고 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할 뜻이 없다고 맞섰다 .
대구지검 이영렬 검사장은 "언론의 의혹보도제기 외에는 뾰족한 단서가 없다"며 "현 단계로서는 수사하기에 충분히 무르익지 않았다"고 수사 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날 국감에선 수사기관내에에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을 도운 조직적인 비호 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은 "조희팔과 돈거래 등을 했다가 처벌된 검·경 공무원이 최근에만 3명에 이른다"며 "몇몇 수사관들의 개인적인 일탈에 그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따졌다.
이에 대해 검찰은 "검찰 수사관이 조희팔과 연루된 점은 송구스럽지만, 조직적인 결탁 내지 도피를 방조한 정황은 찾지 못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앞으로 전력을 다해 모든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여야 국감위원들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심학봉 의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거듭 주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은 "경찰은 심학봉 의원을 2시간만 조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했다"며 "성폭행 의혹 수사는 물론 경찰 조사가 적법한 절차대로 이루어졌는지도 조사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