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회에서 열린 안행위 국감에서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야당은 이유 없이 국감을 파행시켰는데, 국정감사를 두 번 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야당이 정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까지 해놓고 국감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강기윤 의원도 "야당이 오랜만에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총선 필승'이 뭐가 그렇게 대단한가"라고 반문한 뒤 "야당이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라"고 말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의원은 "큰 마음 먹고 왔는데 여당이 정쟁화해서 시끄럽게 하고 있다"면서 "조원진 수석부대표가 깽판을 놓으려고 하고 있다. 여당답지 못하게 왜 이러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도 "야당에게 사과를 하라는 것은 후안무치, 적반하장 태도"라고 발끈하며 "이렇게 된 이유가 야당 때문인가? 정 장관의 부적절한 '총선 필승' 발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안행위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여야 사이에 고성과 막말이 오갔고 진영 안행위원장이 중재에 나선 뒤에야 회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열린 새누리당 연찬회에 참석해 건배사로 '총선 필승'이라고 외쳤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10일 열린 국감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법 위반 여부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국감을 보이콧하기로해 국감이 한차례 파행을 겪었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은 정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고 선관위는 지난 14일 정 장관의 발언이 선거법 위반은 아니라면서도 '강력 주의'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