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골, 넌 도움” 월드컵 앞둔 승우-결희의 다짐

6년 만의 본선 진출한 U-17 월드컵서 필승 각오

이승우는 다음달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매 경기 골을 넣어 5골 이상 기록하겠다는 당찬 목표를 세웠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전 매 경기 골을 넣어서 5골 정도 넣고 싶어요” (이승우)

“그러면 저는 매 경기 승우한테 어시스트할게요” (장결희)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클럽인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소년 팀에서 함께 활약했던 이승우와 장결희가 201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선보였다.

최진철 U-17 대표팀 감독은 17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24명의 후보 선수를 소집했다. 당초 최진철 감독은 25명을 선발했지만 부상당한 1명을 제외하고 24명 가운데 21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난 수원 컨티넨탈컵을 통해 U-17 월드컵 조별예선 첫 상대인 브라질과 한 차례 실전을 경험하는 등 쓴맛을 봤던 ‘최진철호’지만 최종명단을 뽑는 마지막 시험을 앞두고 진지한 자세로 첫 훈련에 임했다.

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U-17 대표팀의 중심은 단연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와 장결희다. 오랜 시간 국내에서 호흡을 맞췄던 기존 대표 선수들과 세계적으로 기량을 인정받은 둘의 활약이 더해진 시너지 효과를 통해 조별예선 통과는 물론, 역대 최고 성적인 2009년 대회의 8강 이상의 성적을 노린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이승우는 “8강 이상의 성적을 이루고 싶다. 지난 4년 동안 동료 선수들과 많이 노력했다”면서 “좋은 선수, 좋은 팀이 되려면 좋은 성적도 당연히 있어야 한다. 즐기면서 경기를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우가 매 경기 골을 넣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는 소식에 장결희는 자신이 매 경기 이승우의 골을 어시스트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탈아시아급’ 공격수로 평가되는 이승우는 이번 U-17 월드컵에서 매 경기 골 맛을 보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공격수로서 당연히 골을 넣어야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다”는 이승우는 “팀에 잘 녹아 들어서 매 경기 골을 넣고 싶다. 목표는 5골”이라고 당찬 각오를 선보였다.

이승우와 함께 어린 나이부터 바르셀로나에서 훈련하며 국가대표의 꿈을 키웠던 장결희 역시 같은 생각이다. 최근 FIFA가 바르셀로나에 내린 징계로 방출됐지만 여전히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것이라는 목표를 밝힌 장결희는 “개인적으로도 잘하고 싶지만 팀이 우선이기 때문에 최대한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승우와 매일 운동을 같이했으니 둘 다 잘하면 좋은 성적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매 경기 승우에게 어시스트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진철 감독도 이승우와 장결희의 활약에 상당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수원컵을 통해 둘의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고 밝힌 최진철 감독은 “개인 능력이 뛰어나지만 동료들과 조화로운 플레이도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 만큼 세밀하게 다듬어 가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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