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8월 대국민사과와 함께 국민에게 한 약속을 모두 지키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보랏빛 넥타이에 회색 정장 차림으로 검은색 서류가방을 들고 국회를 찾은 신 회장은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으나 곧 웃음을 띠며 여유를 찾았다.
신 회장은 '형제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온 국민이 실망했다'는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의 지적에 "이번 가족간 일로 우리 국민과 의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부끄럽게 생각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 죄송하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 숙여 거듭 사과했다.
신 회장은 일본기업 논란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의 질의에 "지주회사인 호텔롯데를 비롯한 롯데의 모든 회사는 대한민국 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상장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롯데호텔 상장을 왜 해야하는지 보고하고 100%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이어, 새정치연합 김현 의원이 대국민약속 중 하나인 순환출자구조 80% 이상 해소의 약속 이행 여부를 묻자 "롯데칠성이 갖고 있던 롯데제과 지분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TF를 만들어 10월 말 정도까지는 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당초 약속한 연말보다 앞당겨) 10월말까지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앞으로 4년동안 청년 2만 4,000여명 고용 계획과 관련해 "2018년까지 7만 4,000명 정도를 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골목상권 침해와 중소기업 부담 전가, 면세점 시장 독과점 논란 등에 대해서는 "회사 성장과정에서 미진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며 시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 회장은 또 "왕자의 난은 끝났으며 2차 경영권 분쟁 발생 가능성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함께 신격호 총괄회장의 이른바 '손가락 해고' 논란에 대해서는 "그때 총괄회장을 직접 만나지 않았다"면서도 "일반적으로 아버지가 자식에게 나가라고 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이 한국 국적을 유지할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고, '축구 한일전을 하면 한국을 응원하느냐'는 같은 당 박대동 의원의 질문에는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고 웃으며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