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17일 스테인리스 공장 내 분진 및 슬래그 수거를 하는 경북 포항 남구의 D업체를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거래계약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D사 대표 최모씨의 친동생(61)이 이병석 의원의 포항지역사무소 사무장을 지낸 점 등에 주목하고 있다. D사는 정준양 전 회장 재임기간인 2009년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의원이 D업체의 특혜 수주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협력사 티엠테크 및 청소용역업체 이앤씨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자재운송업체 N사, 집진설비측정업체 W사 등도 잇따라 압수수색하는 등 정준양 회장 재임 시절 포스코로부터 특혜를 받은 업체들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5일 정 전 회장을 네 번째로 소환해 성진지오텍 고가 인수, 동양종합건설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및 업체의 특혜 제공 등 각종 의혹을 집중 추궁했으며, 조만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상득 전 의원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일정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